[안내] 본편 사운드 오류로 인한 <들개> 블루레이 출고 연기에 대한 건

플레인의 시작 이후 지난 3년간 공지 중 가장 전하기가 두렵고 어려운 상황이라 
면목이 없습니다. <들개>의 최종 양산 디스크의 본편 사운드 중 엔딩 크레딧 종료 직전 
지점에서 정상이라고 할 수 없는 2프레임의 디지털 노이즈('퍽' 하고 터지는 듯한 Burst Noise)가 
왼쪽 서라운드 채널에서 발견, 보고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원인 파악 결과 원본 WAV 채널이 이상 없는 걸 보면 DTS-HD 인코딩 중 발생한 
노이즈로 판단됩니다. 최근 Dolby Atmos 및 DTS-X 오소링 도입을 위해 인코더 프로그램을 
교체하였습니다만 새로 적용된 코덱이 안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에 있습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간혹 디지털 변환 과정이라는 것이 원인 불명의 다양한 변수로 
묘한 에러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완벽하게 사전 검수를 못한 
저희 불찰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프리오더는 물량이 총 4천장에 가까운 대규모였던지라 지난 며칠간에 걸쳐 오늘까지 
모든 포장을 완료한 상태에서, 편하게 본편영상을 한번 더 감상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오류인지라, 
저희도 패닉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한달이라는 프리오더 기간을 두고도 완벽한 검수에 실패하여 
기다림을 연장시켜드리는 것에 대해 고개를 들 수 없는 죄송함과 좌절감에 면목이 없을 따름입니다.

현재 해당 문제를 수정 완료하여 새로운 마스터를 제작 완료하였으며, 내일 바로 공장 측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일단 포장 완료된 상품을 모두 출고하고 추후 재생산된 디스크를 보내는 게 
어떠한가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디스크 결함을 인지한 상태에서 불량 디스크를 보낸다는 것은 
너무 편의주의적 처리가 아닌가 하여, 출시 자체를 연기하더라도 이상 없는 제품을 받아보시도록 
조치하는게 맞다는 판단입니다.

그나마 출고되기 전에 발견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위안을 삼으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기된 출시일은 내일 대만 공장 측과 협의한 후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크나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다시는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검수 시스템의 완전한 재검토와 전면적 개선을 꾀할 것이며 
어떻게 개선되었는지에 대한 결과까지 보고드릴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PS. <아이 킬드 마이 마더>는 정상 발송됩니다.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단독으로 주문하신 분들은 
예정대로 내일(2일) 출고됩니다. 다만 <들개>와 함께 주문하신 분들은 현재 택배 포장이 완료된 
박스 더미 중에서 다시 해당 주문을 찾아내 포장을 해체하고 송장 수정과 재등록, 재포장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일 출고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상 인력 충원을 통해 늦어도 4일까지는 모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플레인 대표 백준오 드림